저는 직장에 다니는 30대 투자자입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 6년 전에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읽은 주식투자 책은 약 100권 정도 됩니다. 아래 글에서 초보들에게 딱 맞는 주식투자 책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주식투자 책 추천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전 가장 좋은 공부법은 책을 통해 배우는 겁니다. 알아야 할 게 많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글 몇 개 본다고 체득되지 않습니다. 투자 서적은 크게 4종류가 있습니다.
주식투자 책 종류
1. 마인드 세팅
2. 방법론
3. 산업분석
4. 경험담
1. 마인드 세팅
주식투자 뿐 아니라 모든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인드 세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쉽게 돈을 잃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주식투자로 얼마를 벌고 싶은가? 나는 주식투자와 맞는 사람인가? 혹시 지나친 욕심을 갖고 있지 않는가? 등입니다.
저자들은 대개 이미 성공한 해외 펀드매니저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어봤을 앙드레 코스톨라니, 피터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등입니다.
주식투자를 오래하신 분들도 하락장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대가들의 책을 봅니다. 더욱이 주린이라면 이런 책을 먼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추천 책 📖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 강추
- 월가의 영웅(피터린치)
- 현명한 투자자(벤자민 그레이엄)
- 투자에 대한 생각(하워드 막스)
-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랄프 웬저)
2. 방법론
투자의 대가들의 책을 읽고 마인드 세팅이 되셨다면, 방법론을 들여야 볼 차례입니다. 주식을 어떻게 사야하는지 전혀 모르는데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 좋습니다. 보통 목차는 주식투자란, MTS에서 주식 사는 법, 호가란, 주식 지표 보는 법, 차트 보는 법 등 주식투자에 대한 다양한 기초 과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책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서점에 가서 몇 권 훑어 본 후 자신에게 맞는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되도록 쉽게 쓰여 있는 책이 좋으니 만화책도 좋습니다.
▶︎ 추천 책 📖
-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이금희, 윤재수) ← 강추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강병욱)
3. 산업분석
이제 주식을 어떻게 사고 파는지 아셨다면, 어떤 주식을 살지 알아봐야 합니다. 누구의 추천 종목이 아닌 직접 기업발굴을 해야 내 것이 됩니다.
산업분석에 대한 책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 산업 마다 1권씩은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우황제 투자자와 김경민 애널리스트의 책이 좋습니다. 화장품 및 유통산업은 박종대 전 애널리스트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전반적으로 넓고 얇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2년에 한 번씩 출간되는 "2023 상장기업 업종 지도" 책도 좋습니다. 저는 이 책을 닳고 닳을 때까지 읽었습니다. 그 덕택에 웬만한 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 추천 책 📖
- 현명한 반도체 투자(우황제)
- 반도체 제국의 미래(정인성)
-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김경민)
- 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박종대)
- 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
- 2023 상장기업 업종 지도(박찬일) ← 강추
4. 경험담
경험담 관련 책은 앞서 소개해 드린 마인드 세팅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 한국 주식투자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검증 받은 저자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험담 관련 책을 읽으실 때는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최소 20년 이상 언론에 노출된 사람이 좋습니다. 한국에는 몇 년 깔짝 거리고, 강의 팔이 및 선취매하는 '사기꾼'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에서 최소 20년 이상 언론에 노출됐고, 큰 문제 없이 개미 투자자들에게 존경을 받는 분의 책이라면 믿고 읽을만 합니다. 그래서 경험담 관련 책은 소개해 드리기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 추천 책 📖
- 한국형 가치투자(최준철, 김민국) ← 강추
- 이채원의 가치투자(이채원)
- 강방천의 관점(강방천)
- 돈, 일하게 하라(박영옥)
- 왜 주식인가(존리) ← 주의(논란 있음)
결론, 10배 번 친구의 말로
초보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주식투자 책을 추천드렸습니다. 사실 주식투자 책을 읽는다고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지식과 마인드는 장착해야만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저는 아니지만 제 지인은 2021년 당시 한 게임 종목으로 10배 이상의 평가손익을 거뒀습니다. 수익금으로 따지면 약 2억원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추천해 준 책을 읽고 믿고 기다린 덕택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책에서 배운 내용을 잊어 버렸습니다. 기업과 사랑에 빠졌고, 욕심이 과해 고점에서 팔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연락이 끊겼고, 큰 손실 중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좋은 책도 좋지만, 주식투자는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를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기발한 투자 방법을 익히려는 게 아닙니다.
미리 대가들이 경험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겪어 보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좋은 점을 흡수해 나만의 투자 방법과 이론을 정립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얼마나 벌었냐고요? 직장인 투자자가 벌면 얼마나 벌었겠습니까? 몇 천만 원을 벌었을 때도 있었고, 반대로 더 큰 금액을 잃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 계산해 보면 번 금액이 더 많습니다. 다만, 지인들에게는 벌었다는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돈 벌었다는 이야기 해봤자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은 딴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잃었다는 이야기를 해야 득이 됩니다. 여러분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